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발표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 지난해 5.36% 상승
전셋값은 4.61% 상승, “월세도 한달새 0.32%나 상승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전년 말 대비 5.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전년 말 대비 5.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재작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집값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5%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껑충 뛰고 있다.

특히 통상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12월에 들어서도 꾸준히 상승폭이 확대되고 잇으며, 그 영향으로 전세와 월세값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양상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전년 말 대비 5.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0.36%) 대비 5%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전국의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11월 상승률(0.54%) 대비 0.3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이 중 수도권은 0.66% 상승했으며 ▲서울 0.26% ▲경기 0.99% ▲지방 1.12% ▲5대광역시 1.79% ▲8개도 0.68% ▲세종 0.89% 등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이 저금리 유동성, 입주물량 감소, 지방권 가격 상승에 따른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이 중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반포동 신축과 방배동 인기 단지 위주로 0.4% 상승하며 강남지역 상승률을 견인했으며, 이어 ▲관악구(0.29%) ▲양천구(0.23%) ▲송파구(0.2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가 상계주공 1·6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등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상계동 위주로 0.42%나 상승했으며, 이어 ▲마포구(0.37%) ▲강북구(0.31%) ▲광진구(0.28%) ▲도봉구(0.21%) 등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에서도 최근 몇 개월간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던 노원구(0.42%), 관악구(0.29%) 등뿐 아니라, 매수 관망세가 컸던 서초구(0.40%), 마포구(0.37%), 양천구(0.23%), 송파구(0.22%) 등 고가·재건축 단지 밀집 지역도 상승세다.

또한 경기 지역은 0.99%, 인천 지역은 0.48% 상승했는데 이는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또한 지방 지역에서는 울산이 교육환경과 생활인프라가 우수한 지역 위주로 2.54% 상승했으며, 부산 지역 역시 역세권 위주로 2.12%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주택종합 전셋값도 전년 말 대비 4.61%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전세값 상승률(-1.26%)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된 수치로, 지난해 12월 전국의 전세값은 전월 대비 0.97%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은 전월 대비 0.89% 상승했으며, ▲서울(0.63%) ▲지방(1.03%) ▲5대광역시(1.56%) ▲8개도(0.59%) ▲세종(6.15%)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저금리,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이 학군 및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0.63%나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에 속한 서초구가 1.1%, 송파구가 0.95%, 강남구가 0.93% 씩 상승하며 강남지역의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는 인기단지나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의 상승세지만, 단기 급등 영향 등으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된 것이 눈에 띈다.

이밖에 강동구는 명일·천호동 구축 등 중저가 위주로 0.93%, 동작구는 사당·대방·동작동 역세권 위주로 0.69%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가 직주근접한 공덕·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0.74%나 상승한 것이 부각됐으며, 이어 ▲노원구(0.69%) ▲성동구(0.66%) ▲용산구(0.61%) ▲강북구(0.5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중 경기와 인천의 상승률은 더욱 확대됐다. 경기 지역은 분당·하남·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1%, 인천 지역은 연수구 신축 단지 위주로 1.23%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6.15%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률을 견인했는데, 이는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 낮았던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결과다.

이어 ▲울산(2.74%) ▲부산(1.61%) ▲경남(1.13%) ▲충남(0.84%) 등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려졌다.

여기에 12월 기준 전국의 월셋값 역시 전월 대비 0.32%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 0.26% 상승했으며, ▲서울(0.23%) ▲지방(0.38%) ▲5대광역시(0.55%) ▲8개도(0.19%) 등의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세종은 11월 1.42% 상승률에서 12월 4.06%나 상승하며 부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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