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 동월 대비 30억 달러 증가한 8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9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대비 흑자 규모가 26억9000만 달러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월대비 3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흑자규모를 확대시킨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며, 지난해 전망치(6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1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9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억5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 중 수출이 47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16.4%) ▲화공품(10.2%) ▲정보통신기기(23.8%)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이며, 다만 ▲기계류·정밀기기(-6.1%) ▲석유제품(-49.1%) 등은 하락했다.

반면 11월 수입은 399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9%(7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소비재(15.3%) ▲자본재(13.5%) 등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자재(-17.8%) ▲원유(-51.1%) ▲가스(-32.9%)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수지는 2019년 11월 18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1월 7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11억7000만 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 중 여행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9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가공서비스는 9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는 3억9000만 달러씩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또한 운송수지는2019년 11월 2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4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으며, 건설 수지는 지난해 11월 5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 됐다.

이밖에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4억2000만달러로 배당소득수지 적자 전환 등에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5억5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이전소득 수지는 2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적자 규모가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11월 기준 금융계정 순자산은 89억5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13억3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3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4억1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