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 360.8조…전년比 114.6조↑
역대최고치 달성…기존 최고치였던 2015년 대비 98조 늘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만 227.8조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114조6000억 원 가량 증가한 360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114조6000억 원 가량 증가한 360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매매거래 총액이 300조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올해에도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고,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앱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114조6000억 원 가량 증가한 360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15년(262조8000억 원) 대비 98조 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전국 주택 유형별 연간 매매거래 총액 [자료=직방, 국토교통부]
전국 주택 유형별 연간 매매거래 총액 [자료=직방, 국토교통부]

이 중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총액은 282조2000억 원 지난해 전체 주택거래 총액을 상회하고 있으며, ▲연립·다세대(35조4000억 원) ▲단독∙다가구(43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유형별 매매는 ▲아파트(80만1348건) ▲연립∙다세대(17만5736건) ▲단독∙다가구(9만8027건)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이 중 ▲아파트(176조1000억 원) ▲연립∙다세대(29조4000억 원) ▲단독∙다가구(2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이전 최고 거래총액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 역시 133조1000억 원으로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 중 ▲아파트(106조2000억 원) ▲연립∙다세대(6조 원) ▲단독∙다가구(21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방 역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거래총액이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한편,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무려 110조69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6년 발표 이후 단일 시도 지역 중에서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어 ▲서울(92조4600억 원) ▲부산(28조1300억 원) ▲대구(18조6400억 원) ▲경남(12조76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세종은 전년 대비 1조5400억 원 증가한 3조8000억 원의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GDP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 [자료=직방, 국토교통부]
GDP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 [자료=직방, 국토교통부]

여기에 GDP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18.4%를 기록했으며, 해당 추이가 지속되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로 3분기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5년의 15.8%에 비해 2.6%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연초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코로나19로 활황기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도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고,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는 수요규제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다양한 조치와 주택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공급확대책이 꾸준히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의 확대와 함께 보유세 등 주택관련 과세 강화정책의 강도가 상당한 만큼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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