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연간 자동차 동향’ 발표
지난해 자동차 생산 11.2%, 수출 21.4%씩 감소
내수 판매는 5.8% 증가…역대 최고치를 기록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11.2% 감소한 351만 대로, 자동차 수출은 21.4% 감소한 189만 대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11.2% 감소한 351만 대로, 자동차 수출은 21.4% 감소한 189만 대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윤종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세계 10대 생산국 대비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작은 감소율이며, 내수판매는 오히려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연간 자동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11.2% 감소한 351만 대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위축과 주요 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생산 감소율이 19.8%를 기록했다”며 “다만 하반기는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감소율이 2.2%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가별 생산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는데, 실제로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해도 중국을 제외하고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9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의 영향이다.

또한 국가별 내수판매를 비교할 때,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들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국은 5.8%로 유일하게 증가세를 시현한 상태다.

이 중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SUV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세 지속으로 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판매 역시 같은 기간 9.8% 증가한 29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38.3%) ▲독일(26.7%) ▲스웨덴(21.1%)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43.9%) ▲프랑스(-20.7%) ▲영국(-16%) ▲이탈리아(-13.8%) 브랜드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21.4% 감소한 189만 대로 집계됐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상반기(-33.9%)보다 하반기(-8.1%) 감소세가 완화됐다.

또한 수출금액은 상반기 27.3%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1.5%로 상승으로 반등했다. 이로 인해 연간 전체 수출액은 13% 감소한 37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차종별 수출대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자동차 수출 1만대 당 수출단가는 1억8000만 불에서 2억 불로 10.4% 증가했다.

승용차 차종별 수출 비중(단위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승용차 차종별 수출 비중(단위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는 SUV의 수출비중이 71.8%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대비 58.7% 증가한 22만7000대를, 수출은 6.8% 증가한 27만6000대를 기록하며 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 중 친환경차 내수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를 차지하며 사상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에서 내수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1% 기록했으며, 대수비중도 14.7%를 차지했다.

끝으로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2% 감소한 186억7000만 불을 기록햇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과 상반기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재고 누적, 그리고 미국·EU·중남미 등 현지공장으로의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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