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인하 이후 8개월째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5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가 0.25∼0.5%포인트로 유지되고 있으며, 8개월째 0.5%의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있다.

당초 금통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코자 지난해 초 연 1.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 0.75%로 0.5%포인트 인하했으며, 5월 들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비교적 안정된 국내금융시장 상황과 시중에 풀린 유동성으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금통위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장 예상과도 일치한다. 실제로 지난 4~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4일(현지시간)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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