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정보량, 지난해 3월 500만 건에서 이달 164만 건으로
10대의 코로나 데이터 점유율, 전체 1/6 불과
코로나 장소 연관어 1위는 ‘학교’…2위는 ‘병원’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코로나19에 대한 월별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이달들어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이 164만 건으로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코로나19에 대한 월별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이달들어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이 164만 건으로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1년이 지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 경계심이 무뎌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10·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경향이 심화되고 있어, 코로나 재확산의 새로운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향후 방역 대책 수립시 10대와 20대를 겨냥한 타겟 방역 대책이 절실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코로나19에 대한 월별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이 5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신천지 교인에 의한 코로나19 1차 팬데믹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량 추이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관련 정보량 추이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문제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태원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일시 확산된 지난해 5월이나 광화문 집회로 인한 재확산이 발생한 8월에도 정보량은 300만 건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 들어 3차 유행이 가시화되면서 12월 코로나 정보량이 300만 건을 넘기도 했지만 이달 19일까지 정보량은 164만 건으로 반토막난 상태다.

특히 최근 2개월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국민들의 관심도는 되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옅어진 코로나19 경계심…“10·20대에서 극명히 나타나”

이런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 완화는 감성어 분석에서도 나타난다.

‘코로나19’를 키워드로 한 온라인 포스팅내 단어들 중 긍정어가 더 많은 긍정률의 경우 지난해 1~3월엔 부정률보다 낮았으나 같은해 4월부턴 부정률보다 더 높아졌으며 이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됐다.

반면 포스팅 내 부정적인 단어가 더 많은 부정률의 경우 지난해 1월엔 42%에 달했다. 하지만 부정률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엔 8~10%대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 연령별 데이터 점유율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연령별 데이터 점유율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포스팅 게시자 중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낸 누리꾼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48.9%로 가장 많았지만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의 20대 점유율인 51.1%보다는 2.2%포인트 낮았다.

이는 20대의 코로나19 관심도가 타 주제에 대한 20대 평균 관심도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반면 50대의 코로나19 데이터 점유율은 21.6%로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 2.2% 보다는 무려 10배에 가까울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특성상 고령자에게 치명적인 데다, 50대의 경우 챙겨야 할 가족이 많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인물 연관어 2위가 ‘가족’으로 올라와 있기도 하다.

어린 자녀나 성장기 자녀를 두고 있는 30대와 40대의 코로나19 관심도 역시 평균 관심도보다 훨씬 높았다.

여기에 10대의 경우 코로나19 관심도가 극히 낮았는데, 10대의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35%가 넘었지만 코로나19 데이터 점유율은 6.1%에 그쳐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10대의 경우 무증상 감염자가 많지만 이들로 인해 고령자에게 퍼뜨릴 경우 경로를 알수 없는 확진자가 나오는 주된 요인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향후 방역 대책 수립시 10대와 20대를 겨냥한 타겟 방역 대책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갈리는 코로나 관심도…“코로나 연관 장소 1위는 학교”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를 보면 서울이 가장 높지만 평균 관심도보다는 상당히 낮았다.

코로나19 연령별 데이터 점유율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연령별 데이터 점유율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는 서울의 경우 젊은 층이 많기 때문으로 보이며, 서울의 확진자수가 추세적으로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경기도의 경우 평균 관심도보다는 소폭 높았으며, 이어 ▲충남 ▲경남 ▲부산 ▲인천 ▲대구 ▲경북 ▲대전 ▲강원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 포스팅 내 장소 연관어를 살펴본 결과 ‘학교’가 162만1000여 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병원’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 ▲국회 ▲진료소 ▲아파트 ▲직장 ▲연구소 ▲매장 ▲식당 ▲교회 ▲카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코로나19 포스팅 중 인물 연관어 1위는 ‘국민’이었으며 ‘가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시민 ▲주민 ▲고객 ▲여성 ▲어린이 ▲이웃 ▲친구 ▲남성 ▲청소년 ▲청년 순으로 분석됐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은 무감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의 관심도는 매우 낮았다”며 “향후 이들의 관심도 제고에 따라 코로나19 조기 종식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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