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09% 상승…전주 대비 상승폭 0.02%p↑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3%↑…전체적인 상승폭 축소
“서울 전세값,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 줄어도 82주 연속 올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09%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09%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규제정책 등으로 지난해 주춤했던 아파트값이, 경기·인천 등 수도권 중심으로 통게 작성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09%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커진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0.18% 상승했다. 이는 전주 대비 0.04%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또한 강남구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도곡동 (준)신축 위주로, 강동구는 암사·고덕동 위주로 0.11%씩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지난주와 같은 0.1%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외의 강남지역에서는 양천구가 목목동 재건축 및 신정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0.1% 상승했으며, 강서구도 마곡·방화동 위주로 0.08% 상승했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동대문구가 전농·답십리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0.15%나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또한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준)신축 위주로, 노원구는 상계동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0.1%씩 상승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대책 마련․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지속되고 있다”며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신축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로, 지난주 대비 0.05%포인트나 상승폭이 늘어나는 등 전국에서도 그 상승세가 돋보였다.

먼저 인천지역은 0.4%나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이 중 연수구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도신도시 및 연수동 구축 단지 위주로 0.95%나 상승하며 인천지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서구는 상대적 가격수준 낮은 당하·검암동 중소형 위주로 0.4% 상승했으며, 계양구는 교통 및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귤현·병방동 위주로 0.36%나 상승했다.

경기 지역도 지난주 대비 0.06%포인트 늘어난 0.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양주는 GTX-C나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옥정·덕정·고암동 위주로 1.27%나 증가하며 경기 지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고양시가 주거환경 우수하거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0.95% 상승했으며,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 및 화도읍 위주로 0.77% 상승한 상태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29%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0.38%) ▲대전(0.38%) ▲대구(0.36%) ▲울산(0.36%) ▲충남(0.3%) ▲제주(0.3%) ▲경북(0.28%) ▲강원(0.25%) ▲세종(0.2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인 상승폭 축소 흐름…“매물누적이 원인”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과 같은 수치로, 무려 8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문정동 등 역세권과 거여동 위주로 0.21%나 폭증한 것이 부각됐다.

이어 강남구는 학군 및 교통 우수한 대치·수서동 위주로 0.15%, 강동구는 암사·둔촌동 인기단지 및 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0.13%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여기에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0.11%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외의 강남지역에서는 동작구와 구로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각각 0.13%,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가 상계동 대단지와 교육 환경 양호한 중계동 위주로, 용산구는 신계동 신축과 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7%씩 상승한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간 가격이 급등했던 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강북권 중저가나 역세권 인기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상태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22%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상승폭이다.

먼저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7%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 중 연수구는 주거환경 우수한 송도국제도시와 인근 옥련·동춘동 위주로 0.5%나 상승했지만, 이는 전주 대비 0.36%포인트나 상승폭이 감소하며 인천지역의 상승폭 축소를 야기했다.

이어 서구는 루원시티 및 당하·마전동 위주로 0.41%나 상승했으며, 부평구는 교통여건 등이 양호한 삼산·갈산·산곡동 구축 위주로 0.28% 상승했다.

경기지역 역시 0.25% 상승했지만,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감소한 상태다.

먼저 양주시가 주거환경 양호한 옥정신도시 및 덕정·삼숭동 구축 위주로 0.59%, 동두천시가 생연·지행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0.51%나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고양시는 교통환경 및 학군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 위주로 0.44%, 안산 단원구는 고잔·선부동 위주로 0.48% 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4%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늘어난 상승폭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1.17%) ▲대전(0.48%) ▲울산(0.4%) ▲부산(0.33%) ▲제주(0.32%) ▲강원(0.26%) ▲대구(0.25%) ▲충남(0.25%) ▲경북(0.2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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