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전년比 0.1%↓
농림수산품지수 전월比 2.3%↑…농산물 부문은 5.9% 상승
공산품지수도 전월比 1%↑…석탄 및 석유제품은 11% 상승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10월 하락 전환했던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농산물과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들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하락 전환한 전월 대비 상승세가 11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그 폭 역시 증가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림수산품 부문이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축산물과 수산물이 내렸으나 농산물이 올라간 영향이다.

이 중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이 큰 상승세를 보이며 농산물 지수가 전월 대비 5.9%나 증가했다.

반면 ▲돼지고기(-6.8%) ▲쇠고기(-2.5%)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같은 기간 축산물은 1% 하락했으며, 수산물도 ▲우럭(-15.2%) ▲넙치(-4%)가 크게 하락하며 0.6% 하락한 상태다.

공산품 부문도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가며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이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11% 상승하며 공산품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는데, 이는 ▲경유(15.1%) ▲나프타(15.1%) ▲휘발유(14.4%) 등의 지수가 올라간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물가지수는 금융및보험서비스, 음식점및숙박서비스 지수가 상승하며,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금융 및 보험 부문에서 1.8% 상승한 영향인데, 음식점 및 숙박은 0.3% 상승했으며 그 외 다른 부문의 상승률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생산지수는 전력, 가스 및 증기 부문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 중 원재료 지수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전월 대비 3.6% 상승했으며, 중간재 지수도 수입이 감소했지만 국내출하가 늘며 같은 기간 0.6% 상승했다.

최종재 지수 역시 소비재 및 서비스 부문에서 상승세가 나타나며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밖에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지수가 수출이 감소했지만, 국내출하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 대비 2.2%, 0.6%씩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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