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가 과거 외환위기 이후 최초로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이 때문에 국내 소비 역시 위축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4분기 기준으로는 두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로 나타났다.

이는 –5.1%를 기록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초로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6.8%, 정부소비가 5%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민간소비 부문이 5%, 수입이 3.8%, 수출이 2.5%씩 감소하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또한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 및 수도업이 6.1% 증가하고 건설업 감소세가 지난해 –2.5%에서 –0.8%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전년 대비 1%, 1.2%씩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농림어업 부문도 3.4%나 감소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2019년 -0.3%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태다.

다만 당초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1.1%를 상회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살펴보면 4분기 기중 국내총생산은 오히려 전기 대비 1.1% 증가한 상태다.

당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기 대비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2.1%로 회복했다.

또한 지난해 말 다시 확산된 코로나19 3차 확산의 영향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둔화됐지만, 1.1%라는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며 두분기 연속 유지한 상태다.

이는 4분기 농림어업 부문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4.9%, 제조업이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2.8% 성장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성장하며 3분기 –5.2% 역성장에서 2.6% 성장으로 전환했으며,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과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며 0.4%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