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1월 소비자심리지수 95.4…전월比 4.2p↑
코로나 진정국면…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기대감 더해져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95.4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95.4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춤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95.4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하회 시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 중 응답한 236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초 지난해 소비자심리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9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12월 들어 갑작스레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 다시 반등에 성공한 형국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6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가계수입전망 지수(96)와 소비지출전망도(102)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5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9로 8포인트나 증가했다.

또한 6개월 후의 취업기회전망지수도 80으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2로 같은 기간 6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현재가계저축(92) 및 가계저축전망(94)도 전월 대비 3포인트, 1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현재가계부채(103)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계부채전망(100)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전망 중 물가수준전망은 14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은 112로 같은 기간 3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지난 9월 이후 급증세를 보였던 주택가격전망지수(130)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여기에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집세(48%), 농축수산물(39.6%), 공공요금(34%)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 대비로는 석유류제품(10.6%포인트), 농축수산물(1.8%포인트), 공공요금(1.8%포인트)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집세(-10%포인트), 개인서비스(-2%포인트), 공업제품(-1.2%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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