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지난달 소비자 물가 106.47…전년比 0.6%↑
공업제품 0.6%, 공공서비스 2.1% 하락…농·축·수산물 10% 상승하며 선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47로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47로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0%대를 유지하는 등 저물가 기조가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는 AI 확산·작황부진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교육 분야 정책과 전기요금 인하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47로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0.1%)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12월(0.2%) 들어 플러스 전환했으며, 올해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운 모양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06.66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또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06.27로 같은 기간 0.4% 상승했으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06.62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 중 식품지수는 114.88로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06.34로 0.4% 상승한 반면, 식품이외지수는 102.21로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또한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9.64로 전년 동월 대비 9.2%나 상승했다.

여기에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여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을 포함해 작성하는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106.14로 0.7%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 중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6.5%) ▲음식·숙박(0.9%) ▲기타 상품·서비스(2%) ▲보건(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의류·신발(0.7%) ▲주택·수도·전기·연료(0.2%) ▲주류·담배(0.1%)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오락·문화(-0.8%) ▲통신(-1.3%) ▲교육(-2.9%) ▲교통(-2.9%) 등에서는 하락세사 나타났다.

또한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상품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는데, 이 중 농·축·수산물은 10% 상승했다.

1월 소비자 물가 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1월 소비자 물가 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특히 ▲사과(45.5%) ▲고춧가루(34.4%) ▲파(76.9%) ▲양파(60.3%) 등의 품목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배추(36.6%) ▲무(-35.3%) ▲당근(-21.8%) 등의 품목은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은 배추·무 등 채소류가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한파·폭설 등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과실도 작황이 좋지 않아 올랐고, 축산물은 집밥 수요 증가와 전년도 기저효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0.6% 하락했는데, ▲기능성화장품(7.2%) ▲구두(9.3%) ▲탄산음료(8.6%) ▲보일러(10.1%) 등의 품목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휘발유(-8%) ▲경유(-11.2%) ▲등유(-10.5%) ▲비데(-21.4)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특히 부각되는 부문은 개인서비스로 무려 1.5%나 상승했는데, 이는 ▲공동주택관리비(6.7%) ▲보험서비스료(8.1%) ▲구내식당식사비(2.3%)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덕분이다.

다만 ▲해외단체여행비(-5.4%) ▲학교급식비(-51.3%) ▲호텔숙박료(-9.8%) 등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집세 또한 0.7% 상승했는데, 전세는 1%, 월세는 0.4%씩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공공서비스는 전년 대비 2.1% 하락했는데, 이는 ▲외래진료비(1.8%) ▲국제항공료(8%)는 상승했지만 ▲고등학교납입금(-93.3%) ▲휴대전화료(-1.5%)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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