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매장 운영 및 근무 계획있다” 64.6%
매출 관련 전망, “큰 기대 없어” 집계 1위
설 연휴 유지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 명령 원인

전국카페사장연합회가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규제 완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카페사장연합회가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규제 완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설 연휴에 일하는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이른바 ‘명절 특수’에도 매출이 줄어들거나 유지하는 데 급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기 때문으로, 이 때문에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조치 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4.6%가 이번 설 연휴에도 매장 운영 및 근무를 계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 중 47.9%는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문제는 설 연휴기간 매장을 운영함에도 매출에 대해 큰 기대가 없다는 점이다.

해당 조사 결과 평소보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자영업자는 32.4%에 불과했고, 나머지 67.5%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포함돼 ‘대목’으로 꼽히는 지난해 12월 넷째주 자영업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31일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하면서 자영엽자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이에 정부 측은 이번 주 중으로 일부 방역조치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는 등 설 연휴 간 뚜렷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근무에 나서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라는 이유가 5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손님이 많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23.6%) ▲고향 방문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22.3%) ▲기존 영업일에 해당돼서(1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부천에 한 자영업자는 “작년만 해도 각종 모임 등으로 바쁠 시기지만 올해는 한산하다”며 “영업제한 조치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보증금만 까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줄어든 매출에도 매장을 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어갈지 장담할 수 없다”며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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