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지난해 경상수지 752.8억 달러…전년比 156억 달러↑
상품수지 흑자 규모 819.5억 달러…전년比 21.4억 달러↑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156억 달러 증가한 752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156억 달러 증가한 752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여파에도 753억 달러에 육박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달성한 호실적으로, 특히 12월 기준 경상수지도 두달만에 다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전년(596억8000만 달러) 대비 156억 달러 증가한 752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11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연간 경상·상품·서비스 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연간 경상·상품·서비스 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1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05억 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 달러 확대됐다.

이 중 수출은 52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4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29.7%) ▲화공품(19.4%) ▲정보통신기기(33.9%)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이며, 다만 ▲승용차(-4.6%) ▲석유제품(-36.9%) 등은 하락했다.

반면 11월 수입은 420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0.1%(3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이는 ▲소비재(7.8%) ▲자본재(19.8%) 등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자재(-11.3%) 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수지는 12월 기준 2019년 26억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5억3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20억7000만 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 중 여행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11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또한 같은 기간 운송수지는 2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8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으며, 건설 수지는 7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7억5000만 달러 흑자로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반면 지식재산권사용료는 1년새 적자 규모가 3억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가공서비스도 적자규모가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기준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3억7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이전소득 수지는 6억5000만 달러 적자로 같은 기간 적자 규모가 2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계정 순자산은 77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0억9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92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2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70억6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585억5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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