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올바니 의회에서 28일 '아시아·태평양 문화 유산의 달' 5월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인 정치인 론 김(김태석) 하원의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올바니 주의회 사상 최초로 한국의 사찰음식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찰음식은 미주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이 기획한 것으로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김영환)가 준비한 한식과 함께 오픈 뷔페 형식으로 제공됐다. 한인 작가 패트리샤 박이 기조연설을 맡은 이날 행사에선 한인 2세 린다 선이 공공봉사상을 받았고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과 정성문 동의보감세계화추진단장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윤훈 기자] 뉴욕주 의사당에서 한국 전통 사찰음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뉴욕주 올바니 의회에서 28일 '아시아·태평양 문화 유산의 달' 5월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인 정치인 론 김(김태석) 하원의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올바니 주의회 사상 최초로 한국의 사찰음식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찰음식은 미주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이 기획한 것으로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김영환)가 준비한 한식과 함께 오픈 뷔페 형식으로 제공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동의보감 세계화추진위원단이 영역본 동의보감을 올바니 주의회 도서관에 기증하는 순서도 있었다.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은 1977년 연방의회 프랭크 호튼(뉴욕)과 노먼 미네타(캘리포니아) 의원의 공동 발의로 지정돼 해마다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박연환 전미태권도지도자연맹 회장 등 한인들도 다수 함께 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최근 소설 '리 제인(Re Jane)'을 출간한 퀸즈 출신 한인 작가 패트리샤 박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박 작가는 한인 2세들이 성장기에 당면하는 혼란스러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또한 시상식에서 한인 2세 린다 선이 공공봉사상을 받았고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과 정성문 동의보감세계화추진단장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이춘승 뉴욕취타대 단장이 이끄는 사물놀이 연주가 펼쳐지고 사찰음식 등 다채로운 한식이 50여명 의원들을 포함, 300여 하객들에게 제공되는 등 뉴욕주 의사당은 종일 한국 음식과 문화·예술의 흥취로 가득했다.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은 “사찰음식을 위해 이틀 전부터 인근에 집을 얻어 6명의 요리사가 연잎밥과 두부현미전, 가지된장구이, 연근묵의 네 가지 메뉴를 요리했다. 밥도 미국인들이 접하기 힘든 찰밥이었는데 준비한 모든 음식이 동이 날만큼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미주한국불교문화원은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템플스테이에 대한 홍보 책자와 간단한 기념품도 준비해 한국의 전통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었다.

김태석 주하원의원은 "한인단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후원으로 멋진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하고 "지난해는 뉴욕의 아시안 노인들에 대한 문제를 환기하는 기회로 삼았다면 올해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과 다음 세대들이 직면하는 도전에 관한 문제를 공론화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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