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윤훈 기자] 개구쟁이 아이들이 자라서 최고경영자(CEO) 등 리더가 될 가능성이 큰 특정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연구진은 개구쟁이 아이들에게는 동기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전달하는 유전자 DAT1에 변형이 생겨 DAT1 10회-반복 대립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언론이 최근 전했다.

연구팀은 이 변형된 유전자를 가진 청소년은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기를 좋아하고 가벼운 규칙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업을 빼먹는 등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만 총기 범죄 같은 심각한 나쁜 행위와는 거리를 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울러 성인이 된 후 이 유전자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최고경영자(CEO)나 고위직이 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유전자를 가진 청소년은 더 나은 행동을 하려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이 유전자는 리더십에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웬동 리 캔자스주립대 교수는 "이 유전자는 '혼합된 축복'이라고 불리면서 이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결국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이런 아이들은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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