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개선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내수 위축 현상
고용쇼크 심각 수준…전년 대비 취업자 98.2만 명 줄어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 취업자가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 취업자가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최근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가 개선됐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취업자가 100만 명 가량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11월 관리재정수지가 98조3000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규모가 57조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통합재정수입은 전년 대비 9000억 원 증가한 408조8000억 원, 통합재정지출 및 순융자는 54조5000억 원 증가한 470조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고용부문 중 지난달 중 취업자가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이나 급감했으며, 고용률(15~64세)도 64.3%로 같은 기간 2.4%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기획재정부]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기획재정부]

이 중 산업별 고용이 서비스업 부문에선 감소폭이 확대된 상태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또한 건설업 부문은 감소 전환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세 확대, 석유류 하락세 완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AI 확산에 따른 계란 등 축산물 가격 상승과 사과·배 작황부진 등에 따른 과실류 가격 상승세 등으로 지난해 12월 9.7%에서 지난달 10%로 상승폭 확대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회복세로 하락폭이 12.6%로 유지됐으며, 개인 서비스는 연초 인건비·재료비 인상 등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0.2%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또한 공공서비스 부문은 고교무상교육·급식 등 정책효과 등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여기에 GDP 속보치 기준 4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역시 4분기 기준으로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민간소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민간소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이는 12월 기준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가 각각 1.7%, 6.7%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3.9% 증가하면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한 상태이며, 올해 1월 들어 온라인 매출액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480억2000만 달러(일평균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가전 등이 미국·유럽연합(EU)·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일본과 중동 등에선 감소세가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지난달 수입은 원자재에서 감소했지만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44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수출입차(확정)는 3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기준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건설업(-0.9%), 서비스업(-1.1%)에서 감소했지만, 광공업(3.7%)에서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달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25일 기준 320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9%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이 0.8%, 지방이 0.78%씩 올랐다.

또한 전세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 수도권은 0.68%, 지방은 0.74%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4만281건으로 전월 대비 20.1%나 급증했다.

이날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다”며 “다만 최근 글로벌 확산세 둔화,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계층을 추가 지원하고, 사각지대 보강과 고용 시장 안정 대책 마련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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