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0.3%↓…교역조건 개선 영향
1인당 국민총소득 3747.3만 원…전년比 0.1%↑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924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924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실질 국민총소득 역시 감소했지만,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0.3% 하락에 그친 상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924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6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년 대비 8000억 원 가량 감소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0.3%)보다 낮은 0.2% 증가에 그쳤다.

이 때문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74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0.1% 늘었으며,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755달러로 같은 기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물가 수준의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는데, 이 중 내수 디플레이터는 1.1% 상승했다.

반면 수출 디플레이터는 5%, 수입 디플레이터는 6.7%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국외투자율은 4.4%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국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건설업의 GDP가 2019년 –2.5%에서 지난해 –0.9%로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2019년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서비스업은 1.1%나 감소한 상태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정부소비가 전년 대비 4.9%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2019년 –7.5%에서 6.8%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2019년 증가세를 보인 민간소비 및 수출이 각각 4.9%, 2.5%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지만,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그 결과 실질 GDP보다 높은 –0.3%를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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