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광대굿' 공식 포스터.

[위클리오늘=임수예 기자] 오는 7월 9일부터 창작 연희극 '굿모닝 광대굿'을 관람할 수 있다.

연희집단 The 광대가 기획한 연극 '굿모닝 광대굿'이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시연된다. '굿모닝 광대굿'은 굿을 소재로 창작된 연희극으로 2012년 남산국악당 음악극 페스티벌에서 초연돼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보존과 반복으로 전통을 지켜나가는 전통예술단체 사이에서 창작을 통해 전통을 현대 공연예술의 한 흐름으로 지켜나가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존재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굿은 일반인에게 주로 불편한 인상을 남긴다. 칼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가 하면, 삼지창을 휘두르며 알수 없는 말을 하는 무당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경한 미신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굿은 과거 평범한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을 해소해주는 의식이자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였다. 또한 굿에 담긴 음악과 춤, 그리고 재담은 연극,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있어 오랜 시간 창작의 원천이 돼왔다.

▲ '굿모닝 광대굿' 공연 실황.

'굿모닝 광대굿'은 죽은 이를 위해 치르는 '오구굿'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The 광대'는 굿의 진지함과 무게를 덜고 복잡한 방식과 절차를 가볍게 구성해 누구나 쉽게 굿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 경기도당굿 등 다채로운 무속음악의 특색을 한 데 모아 들려준다. 공연 중 관객 일부를 망자(亡者)로 설정해 그를 무대로 데려와 과오를 씻어주고 밝은 앞날을 빌어주는 '망자 체험'으로 굿이 가진 긍정적 기능을 되살린다.

한편, 2006년 결성된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다양한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한 연희극을 창작하며 예술계의 볼모지를 개척해왔다. 그 결과 2013년 KBS국악대상 연주단체부문 대상,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작연희공모 대상 수상으로 10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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