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관리재정수지 1.8조 적자…적자폭 전년比 0.2조↑
전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6% 감소…제조업 생산은 1.7%나 하락
2월 취업자 2636.5만 명, 전년比 47.3만↓
지난달 수출 전년比 9.5% 증가…민간소비는 6.5%↓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투자 등의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백신 및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일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고용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먼저 지난 1월 관리재정수지가 1조8000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규모가 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통합재정수입은 전년 대비 6조3000억 원 증가한 55조3000억 원 흑자, 통합재정지출 및 순융자는 3조1000억 원 증가한 51조800억 원을 기록했다.

먼저 고용부문을 살펴보면 지난달 중 취업자가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이나 급감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64.8%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기획재정부]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기획재정부]

이 중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부문과 제조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50만2000명, 2만7000명씩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다만 감소폭은 축소됐으며, 건설업 부문은 2만8000명이나 증가한 상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세 확대, 석유류 하락세 완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명절 수요와 한파에 따른 채소류 작황부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이

중첩되며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6.2%포인트나 확대된 상승폭이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세로 6.2% 하락했으며, 개인 서비스는 계란·양파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외식 물가에 반영되며 1.6% 상승했다.

다만 공공서비스 부문은 고교무상교육·급식 등 정책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GDP 속보치 기준 4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민간소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민간소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은행]

1월 기준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부문에서 0.1%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4.8%,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가 1%씩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월 들어서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방한 관광객수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448억1000만 달러(일평균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가전 등이 미국·유럽연합(EU)·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결과다. 다만 일본과 중동 등에선 감소세가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지난달 수입은 소비재와 자본재 부문의 수입이 증가하고, 지난달 감소세를 보인 원자재 부문이 증가 전환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한 42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수출입차(확정)는 2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기준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광공업(-1.6%) ▲서비스업(-0.2%) ▲건설업(-6.0%) 등의 부문에서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달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세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높은 변동성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 코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이밖에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9%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이 1.17%, 지방이 0.64%씩 올랐다.

또한 전세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 수도권은 0.72, 지방은 0.58%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679건으로 전월 대비 35.4%나 급감했다.

이날 기재부 관계자는 “조속한 경기 회복 및 민생 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사전 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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