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0배 증가에도, 주가는 고점대비 약 60% 폭락

▲씨젠 주주총회가 26일 오전 9시 개회됐다. 하지만 주주총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의 거센 항의에 주총은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씨젠 주주총회가 26일 오전 9시 개회됐다. 하지만 주주총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의 거센 항의에 주총은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클리오늘=김대성 기자] 분자진단제품 생산업체인 씨젠의 주주총회가 '소통부재의 장'이라는 주주들의 거센 항변으로 진행되고 있다.

씨젠은 26일 오전 9시 주주총회 개최를 시작했다.

▲씨진 주주들이 오전 9시반까지도 입장을 못하자 총회장 입구에서 거친 거친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씨젠 주주들이 오전 9시반까지도 입장을 못하자 총회장 입구에서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성 기자

하지만, 총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이 거센 항의와 고성이 이어졌고 이에 회사측은 아예 회의장 출입문을 닫고 총회를 시작했다.

이날 총회 참석차 회의장을 찾았으나 끝내 입장을 하지 못한 한 주주는 "오전 8시20분에 도착했는데, 씨젠이 참석인원을 99명으로 제한했으며, 이 중 30%를 회사직원으로 채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계속된 주주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 회사측은 총회장 입구 문을 계속  닫은 채 주주총회를 계속 진행했다.

이후 9시40분까지 주주들의 고성과 거친 항의가 계속되자, 회사측은 1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나머지 주주들은 밖에 서서 주주총회 내용을 들어야 했다.

취재기자 또한 출입이 통제됐다. 기자는 홍보담당자와 접촉을 요청했으나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거부당하고 끝내 만날 수 없었다.

이후 10시경이 되서야 IR해외담당자가 "여기는 기자회견장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라 하더라도 들여보낼 수 없다"는 공식답변을 내놓았다.

때문에 취재진 또한 주총장 입장을 거부당한 채 회의장 외부에서 선 채로 기사작성을 해야만 했다.

게다가 화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던 화면조차 음량이 작아 내용파악이 안된다는 주주들의 거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편 씨젠은 코로나사태로 특수를 누리면서 지난해 8월경 주가가 32만 원대를 터치한 후, 어제(25일) 기준 13만원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한 주주는 "회사(대표이사 천종윤)가 평소부터 IR등을 일체 하지 않으면서 주주와의 소통을 아예 거부하다 보니 회사가 제 값을 못 받는 실정" 이라며 "워렌버핏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주와의 소통'을 본받아야 된다"고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주주는 "씨젠의 대주주가 지난해 대량의 주식을 고점에서 처분하기 시작하면부터 주가 폭락이 시작됐다"며 이에 분노한 한 투자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식시장이 공매도 세력에 의한 시세조작과 불법행위가 판을 쳐 투전판으로 변질 된 만큼,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대통령은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와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라고 씨젠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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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배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4%, 주당순이익은 약 2만원(Per 6배=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주준) 수준에도 불구하고 고점대비 60% 추락하면서, 주가는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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