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 100.5…전월比 3.1p↑
백신 접종 시작,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한 기대감 반영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100.5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100.5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으로 비관적이었던 소비자심리가 이달 들어 긍정적으로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수출 호조 등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등이 긍정적으로 개선된 영향이지만, 집값에 대한 전망지수는 올해 들어 세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100.5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하회 시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 중 응답한 23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초 지난해 소비자심리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9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12월 들어 갑작스레 하락했다.

이후 올해 들어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며, 세달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9,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1포인트씩 상승했다.

또한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6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지만, 소비지출전망은 107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72로 전월 대비 9%포인트나 급증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3로 3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6개월 후의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4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현재가계저축(93) 및 가계저축전망(95)는 전월 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으며, 현재가계부채(104)도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가계부채전망(99)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전망 중 물가수준전망은 146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은 11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5.6%), 석유류제품(39.8%), 집세(33.9%)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9.3%p), 농축수산물(+3.2%p)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집세(-6.2%p), 공공요금(-2.8%p), 개인서비스(-1.4%p) 등의 비중은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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