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산업 생산지수 111.6…전월比 2.1%↑
소매판매지수 전월比 0.8%↓…비내구재, 내구재 판매 감소 원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가 수출 호조세와 내수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선행지표·심리지수 개선세, 정책 효과 등은 향후 지표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소매판매지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아직 유효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2.1% 증가한 111.6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하락세를 보인 전월 대비 반등한 양상이다. 당초 보합세를 보인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다시 반등한 셈이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도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며 0.4% 상승했다.

이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광업과 제조업 생산이 18.9%, 4.9%씩 증가한 영향으로, 다만 전기·가스업은 5.1% 감소한 상태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7.2%) ▲화학제품(7.9%) ▲금속가공(7%)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통신·방송장비(-10.5%) ▲기타운송장비(-6.4%) ▲전기장비(-0.3%) 등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숙박·음식점(20.4%) ▲운수·창고(4.9%) ▲예술·스포츠·여가(26.2%) ▲도소매(1.4%)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다만 ▲금융·보험(-2.8%) ▲부동산(-2.6%) ▲보건·사회복지(-0.7%) ▲수도·하수·폐기물처리(-2.4%) 등의 부문에선 하락세가 나타났다.

2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2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반면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의약품 등 비내구재 부문은 3.7%,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3.7%씩 감소한 여파다. 다만 의복 등 준내구재는 같은 기간 9.7%나 증가했다.

전월 대비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전문소매점(7.4%) ▲백화점(12.1%) ▲승용차·연료소매점(1.4%)은 판매가 늘었지만, ▲대형마트(-10.1%) ▲슈퍼마켓·잡화점(-6.8%) ▲면세점(-11.8%) ▲무점포소매(-1.1%) ▲편의점(-1.5%)은 판매가 줄어든 상태다.

또한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38조52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나 급증했다.

여기에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의 투자가 10.4%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 등이 6.2% 줄어든 영향이다.

또한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부문이 42.3% 감소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부문이 32.2%나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6.7%) ▲토목(6%) 등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며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부문이 22% 늘었지만, 사무실·점포, 주택 등 건축부문에서 6.9% 줄며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상태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출증가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며 “전체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연속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실물지표와 금융 간 괴리는 이번에 많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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