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 업황 B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증가한 83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 업황 B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증가한 83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80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체적 경제활동에 대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 상승세를 보였는데, 다만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중 업황 B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증가한 83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매출, 생산 등 주요경영활동의 결과와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통계다. 100을 기준으로 상회 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하회 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기업실사지수는 지난해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50대로 하락했다. 이후 7월 들어 60대에, 9월 들어 70대에 진입했으며, 이달 들어 80대에 진입한 상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8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 지수도 91로 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특히 수출 호조의 영향이 컸는데 제조업의 수출 BSI는 99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증가했으며, 내수 판매 역시 95로 3포인트 증가한 것이 두드러졌다.

또한 대기업은 99, 중소기업은 78로 6포인트, 9포인트씩 증가했으며,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은 97, 내수기업은 85로 3포인트, 11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8로 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총체적 경제활동에 대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101.3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문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들이 우려하는 분위기 라는 점이다.

해당 조사에서 제조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내수부진(13.9%) ▲수출부진(9.4%) ▲인력난·인건비 상승(7.5%) ▲경쟁심화(6.8%)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기업 역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9.4%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어 ▲내수부진(15.1%) ▲경쟁심화(11.9%) ▲자금부족(8.3%) ▲인력난·인건비 상승(7.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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