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지난달 소비자 물가 107.16…전월比 0.1%↑
농·축·수산물 13.7% 급증하며 상승세 견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7.16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7.16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값이 된 파를 중심으로 농축산물의 가격이 치솟으며 이른바 밥상물가가 급증한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0.1%)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12월(0.2%) 들어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네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들어 상승폭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태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06.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또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06.41로 같은 기간 0.6% 상승했으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07.95로 1.2% 상승했다.

이 중 식품지수는 116.99로 전년 동월 대비 5%,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07.53으로 1.5%씩 상승한 반면, 식품이외지수는 103.12로 같은 기간 0.5% 하락했다.

또한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나 하락했다.

여기에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여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을 포함해 작성하는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106.78로 1.5%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 중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교통(1.3%) ▲주택·수도·전기·연료(0.3%) ▲음식·숙박(0.1%) ▲교육(0.2%) ▲기타 상품·서비스(0.2%) ▲보건(0.1%) ▲통신(0.1%) 등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0.7%) ▲의류·신발(-0.3%) ▲오락·문화(-0.1%) ▲주류·담배(-0.1%)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먼저 상품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는데, 이 중 농·축·수산물은 13.7%나 급증했다.

3월 소비자 물가 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3월 소비자 물가 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특히 이른바 ‘금값’이 된 파는 전년 대비 무려 305.8%나 급증했다. 이어 ▲사과(55.3%) ▲달걀(39.6%) ▲고춧가루(34.4%) ▲쌀(13.1%) ▲쇠고기(1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양배추(-22.2%) ▲무(-12.6%) ▲당근(-12.3%) ▲전복(-8.3%) 등의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공업제품 역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휘발유(1.8%) ▲빵(6%) ▲구두(7.1%) ▲기능성화장품(5.3%)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다만 ▲소파(-17.2%) ▲교과서(-100%) ▲남자학생복(-58.8%) ▲여자학생복(-60.1%) 등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0.7% 상승했는데 이는 개인서비스가 전년 대비 1.8% 상승한 영향이다. 여기에 집세 또한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반면 공공서비스는 2.1%나 하락했는데, 이는 ▲고등학교납입금(-100%) ▲휴대전화료(-1.2%)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난 여파다.

한편, 지역별로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중 제주는 2.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전남(2%) ▲충북·충남(1.9%) ▲대전·전북(1.8%) ▲부산·인천·강원·경남(1.7%) ▲광주·경기(1.6%) ▲대구·울산(1.5%) ▲경북(1.3%) ▲서울(1.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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