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47.4억 달러 시현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도착 기준으로는 42.9% 증가한 42억7000만 달러다. 이번 실적은 1분기 기준으로 신고액은 역대 세번째, 도착액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비대면 산업과 온라인 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규모가 신고 기준 2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2%(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수소차 부품 등 첨단 소부장 부문에 대한 투자는 2억6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7%(1억8200만 달러) 감소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5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00만 달러나 늘어난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단지 개발에 참여하려는 투자가 유입된 결과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투자액은 누적 신고 기준 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4% 감소했다. 또한 도착 기준 투자액은 3000만 달러로 87.7% 감소했다.
유럽연합(영국 포함)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3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6.8%나 급증했으며, 도착 기준으로는 314.6% 늘어난 2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으로 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1.4% 증가했으며, 도착 기준으로는 2억 달러로 133.7% 증가했다.
또한 중화권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41.2% 감소한 8억6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51% 감소한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밖에 기타 국가에서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46.7% 감소한 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도착 기준으로는 20.8% 감소한 9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투자액은 신고 기준 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도착 기준으로 2억7000만 달러로 70.6% 감소했다.
서비스업 투자액은 신고 기준 4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도착기준으로 39억8000만 달러로 92.9% 급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신고 기준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으며, 도착 기준 10억2000만 달러로 16.6% 감소했다.
M&A형 투자액은 신고 기준 3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2% 폭증했으며, 도착 기준으로는 32억5000만 달러로 8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FDI가 올해에도 5~10% 추가 감소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기는 하나 코로나19 이후 사업재편에 따른 M&A, 신규 투자 등 FDI의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K-뉴딜, 소부장 등 우리 산업 정책과 연계한 첨단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 FDI 플러스 전환 달성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핵심 글로벌 기업 발굴과 중점 유치, 이미 조성된 계획입지를 활용해 보조금·부지이용 특례 등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