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일반분양이 4만7390세대…전기比 41.9%↓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하락…“이례적”
전매제한 등 실수요 중심의 정책 영향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분양이 4만7390세대로 전기 대비 41.9% 가량 감소했는데,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분양이 4만7390세대로 전기 대비 41.9% 가량 감소했는데,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올해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일반분양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 실수요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배제되고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체 직방이 올해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을 분석한 결과 일반분양이 4만7390세대로 전기 대비 41.9% 가량 감소했는데,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이 21.3 대 1, 지방이 18.5 대 1을 기록했다. 지방 청약경쟁률은 전기 대비 0.6%포인트 증가했지만, 수도권 청약경쟁률은 40.5%포인트나 하락하며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도 전기 대비 14%포인트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분기별 전국 일반분양세대수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자료=직방, 한국부동산원]
분기별 전국 일반분양세대수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자료=직방, 한국부동산원]

이 때문에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청약미달률도 하락했는데, 1분기 전국의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11.9%포인트, 9%포인트씩 낮아진 상태다. 수도권의 3개 지역이 1분기에 연속 0%를 기록한 것이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청약경쟁률 감소와 함께 청약미달률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기에 청약수요들이 외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의 실수요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단기 분양권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은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한 게 아닐지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전용면적대별로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60㎡ 이하 소형 면적대의 청약경쟁률이 전기 대비 2배 정도 높아진 반면, 60㎡ 초과 면적대들은 청약경쟁률이 낮아졌다.

또한 ▲60㎡~85㎡ 이하 15.5 대 1(전기 30.2 대 1) ▲85㎡ 초과 49.8 대 1(전기 100.8 대 1)로 나타나 50% 안팎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60㎡ 이하 소형 면적대는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청약신청건수가 공급세대수를 넘어섰으며, 특히 광진구 자양동의 ‘자양하늘채베르’ 공급면적 64A, B타입(전용 46.97㎡)이 각각 405.7 대 1, 331.8 대 1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1순위 청약미달률은 모든 전용면적대에서 낮아졌으며, 특히 1순위 청약경쟁률이 유일하게 상승했던 60㎡ 이하 아파트의 미달률은 전기 대비 23.9%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 세종특별자치시 산울동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수원시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등에 포함된 소형면적들이 0%의 미달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데에서 드러난다.

여기에 85㎡ 초과 면적대의 청약미달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2% 대를 유지하며 다른 면적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추가로 1%포인트 낮아졌다.

끝으로 직방 관계자는 “지난 2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는 수도권의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대해 최대 5년까지 거주의무기간이 부여된다”며 “향후 청약수요자들은 분양대금 마련과 실입주 계획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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