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07% 상승…전주比 0.02%p↑
강남권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3%↑…강남4구·양천 동반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최근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인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강남권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가 기대되는 지역에서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된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0.12%, 강남구가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0.1%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한 서초구는 서초·방배동 등 위주로 0.1%, 강동구는 명일동 위주로 0.04%씩 상승한 상태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동작구가 노량진·사당동 등 구축 위주로, 양천구는 목동 위주로 0.08%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노원구가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돼 0.1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북구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0.06%, 마포구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0.05%씩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그간 관망세를 보였지만, 압구정·잠실 등 강남권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먼저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급락한 0.39%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중 연수구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0.49%, 서구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검단신도시 위주로 0.42%씩 상승하며 0.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중구는 정주여건 양호한 운서·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0.37% 상승했지만, 최근 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된 상태다.

경기 지역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어든 0.32%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 역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시흥시가 상대적 저렴한 구축 위주로 0.82%, 의왕시는 교통호재가 있는 인덕원역 역세권 위주로 0.78%씩 상승한 것이 경기지역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어 안산시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안양 동안구는 개발호재로 0.7%씩 상승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로,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대전(0.3%) ▲대구(0.26%) ▲제주(0.26%) ▲충남(0.24%) ▲충북(0.22%) ▲부산(0.18%) ▲경북(0.18%) ▲경남(0.16%) ▲강원(0.15%) ▲세종(0.13%) 등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하락세로 서울 전세값은 안정화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서초구가 서초동 구축 위주로 0.01% 상승했으나, 송파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동구와 강남구는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단지에서 매물 누적되며 각각 0.02%, 0.01% 하락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구로구가 고척·개봉동 등 구축 위주로 0.04% 상승했으나, 양천구는 매물이 누적되며 0.01%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2주 이후 44주 만에 하락세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0.11%, 성동구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0.07%씩 상승했다.

다만 마포구는 0.01% 하락했는데, 이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유지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4구와 양천구에서 하락 전환되며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1%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먼저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1%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중 서구는 교통 및 교육환경이 양호한 검단신도시 역세권 위주로 0.4%, 부평구는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부개·산곡동 위주로 0.38%씩 상승했다.

또한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인 0.12%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시흥시는 정주여건 양호한 목감·은계지구 및 정왕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0.51%, 오산시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0.39% 상승한 것이 경기지역 상승률을 견인했다.

다만 과천시가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 등으로 0.1%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또한 수도권 외의 전세가 상승률은 ▲대전(0.28%) ▲제주(0.24%) ▲대구(0.21%) ▲울산(0.19%) ▲충남(0.18%) ▲강원(0.16%) ▲부산(0.15%) ▲충북(0.15%) ▲경북(0.12%) ▲전북(0.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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