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입주예정 아파트 5.1만 세대…전분기比 3.8만 세대↓
서울 입주물량 6560세대…전년比 50% 감소
정부 “중장기 수급여건은 안정적일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가 전분기 대비 3만8000세대 가량 축소된 5만975세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가 전분기 대비 3만8000세대 가량 축소된 5만975세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올해 2분기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봄 이사철과 맞물려 전세값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감소세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가 전분기 대비 3만8000세대 가량 축소된 5만975세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체별로는 민간이 3만7844세대, 공공이 1만3131세대로 조사됐다.

지역별 집주예정 아파트 물량 [사진=국토교통부]
지역별 집주예정 아파트 물량 [사진=국토교통부]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1만6193세대) ▲60~85㎡(2만9094세대) ▲85㎡초과(5688세대)로 나타나,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8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입주물량의 급격한 감소다. 실제로 지난 5년 간 평균 입주물량은 약 39만3000세대로 집계됐다.

이에 분기별 평균값은 약 10만 세대에 달하며, 이번 2분기 입주물량은 평균값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이 중 2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2만5443세대로 전년 대비 49.7% 감소했으며, 서울의 입주물량은 6560세대로 같은 기간 50% 감소했다.

이 때문에 입주 물량의 감소가 전세시장의 불안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할수록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그 영향으로 전세값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올해 중 2분기 입주물량이 가장 적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며 “봄 이사철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새 집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과거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정의했다.

중장기 입주물량 비교 [자료=국토연구원]
중장기 입주물량 비교 [자료=국토연구원]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분기 입주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그간의 입주물량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며 “3분기부터는 입주물량이 회복돼 올해 전체 입주 물량은 예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의 공급대책 및 3080+ 대책 등을 통해 향후 전국 200만호, 수도권 180만호 이상의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며 “올해 분양 계획 물량도 증가하는 등 중장기 수급여건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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