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업계 소문난 진상 연예인 WORST 3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을 만큼 한국 연예인은 성형수술을 자주 받기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연예인들이 성형수술에 큰돈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성형외과에서 협찬 등의 명목으로 무료 시술을 받고 있으며 일부 연예인은 별도의 홍보비도 따로 챙긴다. 이처럼 연예인과 성형외과의 관계가 사실상의 ‘갑과 을’의 위치이다 보니 지나친 요구나 황당한 태도로 성형외과 관계자들을 ‘멘붕’(멘탈 붕괴) 상태로 몰아가는 경우도 많다. 성형외과 의사와 상담실장, 그리고 브로커 등 성형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악의 진상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워스트(WORST) 3’를 뽑아봤다.

브로커 속 제대로 긁은 영화배우 A
홍보비 받고도 수술 맘에 안 든다며‘위로금’받아내 
연예인 성형수술은 브로커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브로커가 끼는 경우에는 당연히 돈이 오간다. 병의원에서 이른바 ‘홍보비’를 받은 브로커가 이를 해당 연예인과 나누는 방식인데 홍보비는 홍보 범위와 스타의 등급에 따라 나뉜다.

예를 들어 톱스타급이 언론 홍보까지 동의할 경우 어마어마한 홍보비를 받을 수 있다. 홍보 범위는 크게 언론 노출과 병원 내 샘플 북 노출로 구분된다. 병의원 입장에선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병의원 내부에서 활용하는 샘플 북에 해당 연예인의 수술 전후 사진을 기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양악수술을 받은 영화배우 A 역시 브로커를 통해 병원을 소개받았다. 톱스타급은 아니지만 꽤 많이 알려진 스타 여배우다. 게다가 언론 노출도 동의해 꽤 많은 홍보비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수술을 받은 뒤 A는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브로커에게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다.
 
이미 끝난 수술을 다시 원상회복할 수도 없는 노릇. A는 홍보비를 더 주면 마음에 안 드는 수술이지만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브로커는 이미 병원 측과는 돈 거래를 모두 끝낸 뒤였다. 하는 수 없이 브로커가 자신의 몫으로 배당된 금액에 얼마 정도를 더 얹어서 A에게 건넨 뒤 상황은 정리됐다고 한다.

이후 이 브로커는 신문·방송 등을 통해 A의 양악수술이 잘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번은 TV에서 A가 “양악수술을 받은 게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걸 듣고 항의 전화를 해봤지만 그때 역시 A는 “나는 사실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라고 항변했다는 후문이다.

상담실장을 정신과로 보낸 왕년의 톱스타 B
수술 잘못됐단 이유로 욕설, 병원비 환불받아
중견 배우로 활동 중인 왕년의 톱스타 B는 성형외과 상담실장이 정신과 진료까지 받게 만든 ‘몽니’로 유명하다. 이 일로 인해 B는 성형외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연예계의 대표적인 ‘협찬 기피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들이 전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화는 이렇다.

과거 B가 강남 소재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 찾아왔다고 한다. 먼저 상담실장을 만난 B는 “제가 예전처럼 인기 스타도 아니니 협찬해주지 않으셔도 돼요”라며 “수술비는 모두 낼 테니 수술만 좀 잘 해주세요”라고 말하더라는 것.

오히려 과거 톱스타들이 협찬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상담실장은 이런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해당 병원 의사 역시 정성을 다해 B가 원하는 대로 성형수술을 마쳤다고 한다.

그렇지만 성형수술이 모두 끝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B가 “수술한 부위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상담할 때 말한 것과 수술 결과가 이렇게 다르냐” “홍보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니 대충 수술한 거 아니냐” 등의 항의 전화를 수없이 걸어오기 시작한 것. 나중에는 욕설에 고함이 동반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드디어 B가 다시 병원에 찾아왔다고 한다.

애초 B가 수술 전 요구한 사항은 두 가지였다고 한다. ‘수술비를 내는 대신 절대 비밀을 유지해 달라’는 것과 ‘협찬은 바라지 않고 병원비도 전혀 깎지 않을 테니 수술을 잘해 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B는 수술을 잘 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으니 수술비를 전액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병원에선 수술비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는 것. 협찬해 준 것으로 여기기로 한 것이다. 그렇지만 B는 샘플 북 기재는커녕 수술 사실을 비밀에 부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역시 수술 전에 그가 제시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용카드로 수술비를 결제한 B는 환불받는 수술비는 현금으로 챙겨 갔다는 후문이다.

이런 실랑이 과정을 거치며 B와 병원 원장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해당 병원 상담실장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에서 상담치료를 받았다고 알려진다.

늘 ‘새벽 2시 수술’ 요구하는 방송인 C
보안 유지한다면서 자신은 예능프로서 떠벌려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방송인 C는 성형업계에서 별명이 ‘귀신’이다. 그 이유는 반드시 성형수술을 새벽 2시에 받기 때문이다. 물론 성형외과의 경우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등 성수기가 있어 바쁠 때는 새벽까지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방송인 C는 ‘남들 시선을 피하기 위해’라는 거창한 이유로 반드시 새벽 2시에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성형업계 관계자들은 C가 자신이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국가기밀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다.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TV에서 C를 보면 성형수술 받은 흔적이 종종 보이는데 대부분 요즘 성형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 가만 보면 얼굴을 귀신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취향도 남다르다”라고 얘기한다. 그러 잖아도 얼굴이 다소 긴 편인데 성형수술도 긴 얼굴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요구한다는 것.

더욱 어이없는 부분은 C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행동이다. C는 자신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늘 새벽 수술을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은 수술 사실을 자랑처럼 떠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실제 C는 본인이 직접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몇 차례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한 성형업계 관계자는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걸 비밀로 하려는 게 아니라 방송에서 자신이 그 얘길 할 때 더 파급력을 갖도록 하려고 수술 때 보안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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