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전세주택 소개 후 참여 의향 93.1% 달해
참여 안한다 25%, ‘주택특성을 잘 몰라서’…“홍보 부족”

지난14일 LH가 올해 최초로 공급하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공공 전세주택’ 현장. [사진=LH]
지난14일 LH가 올해 최초로 공급하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공공 전세주택’ 현장. [사진=LH]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정부가 서민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공공전세주택을 도입했지만 국민의 73.9%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전세주택을 소개한 후 입주자 모집에 참여할 의향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93.1%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해, 공공전세주택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부동산 앱 ‘직방’이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앱 이용자 208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3.9%(1542명)가 올해 처음 선보인 ‘공공전세주택’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전세주택 인지여부 [자료=직방]
공공전세주택 인지여부 [자료=직방]

공공전세주택은 중산층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지난달 안양에 처음 공급돼 평균 경쟁률 26.8대 1로 마감됐다.

LH와 SH가 도심에 신속히 건설 가능한 오피스텔, 다세대 등 신축주택을 신축매입약정 방식으로 매입해 ‘전세’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해당 조사에서 공공전세주택을 소개한 후 입주자 모집에 참여할 의향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93.1%(1942명)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유주택자보다 무주택자 그룹에서 참여의향이 더 높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인천(94.7%) ▲기타 지방(94.2%) ▲서울(94%) ▲경기(92.1%) ▲지방5대광역시(90.8%)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자들의 참여 이유는 ‘시중 임대료보다 저렴할 것 같아서’가 32%로 가장 많았다.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이 있는 이유 [자료=직방]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이 있는 이유 [자료=직방]

이어 ▲월세가 아닌 전세형태라서(28.8%) ▲일정 주거 기간이 보장돼서(14.9%) ▲기존 공공임대보다 전용면적이 넓어서(9.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분양 전환되는 민간임대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2%(588명)가 ‘저렴한 분양가’를 꼽았다.

이어 ▲일정기간 살아보고 분양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19.2%) ▲전월세 매물부족시장에서 안정적인 주거지 확보 가능(13.6%) ▲잘 모르겠다(10.3%) ▲임대료 저렴, 임대료 상승 우려 부담 적다(9.9%) 등을 선택했다.

반면 공공전세주택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144명) 중 25%는 ‘주택특성을 잘 몰라서’를 원인으로 꼽았다.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이 없는 이유 [자료=직방]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이 없는 이유 [자료=직방]

이어 ▲임대주택이라서(19.4%) ▲무주택세대가 아니라서(17.4%) ▲향후 주택 매입계획이 있어서(14.6%)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다세대 등의 형태라서(13.9%) 등을 꼽았다.

해당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서 ±2.15%포인트였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으로 지난해 11월 도입된 공공전세주택은 인지도가 낮지만 상품특성을 안내 후 물었을 때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새로운 주택 유형이 공급될 경우, 상품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계속적으로 공급을 위한 대책이 나오고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은 각각 조건에 맞는 공급 유형을 잘 살펴 입주자 모집에 참여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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