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1% 상승…전주 대비 상승폭 소폭 상승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거래량 줄었지만…강남3구 상승세 돋보여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3%↑…전반적 안정세 지속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최근 급증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택공급방안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했음에도 또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이는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이 중 강남권은 재건축, 강북권은 중저가 수요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한 상승폭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아마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최근 1년간 전국 아마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서초구가 반포·서초동 등 위주로 0.2%, 송파구가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 위주로 0.16%씩 증가하며 강남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강남구도 학군수요가 높은 대치동과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0.13%나 증가했지만, 강동구는 신축 위주로 0.06% 상승하는데 그쳐 다른 3구의 상승세에 미치지 못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영등포구가 신길·문래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12%, 양천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이나 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0.1%씩 상승한 상태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노원구가 꾸준한 중저가 수요 영향 등으로 0.21%나 상승하며 강남4구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방학·쌍문동 위주로 0.13%, 마포구는 일부 단지 매물 부족과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 대기수요 영향 등으로 0.1%씩 상승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등 공급방안과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되고 있다”며 “다만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다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7%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먼저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6%포인트 감소한 0.47%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아파트값이 폭증한 제주의 뒤를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 중 부평구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삼산동 위주로 0.52%, 미추홀구는 관교·도화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위주로 0.51%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연수구는 옥련·연수동 역세권 중저가 위주로 0.49%, 서구는 교통환경 개선 영향이 있는 불로·청라동 위주로 0.47%씩 상승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나며 인천 전체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면 경기 지역은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한 0.3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역시 인천의 뒤를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이 중 시흥시는 하중·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0.86%, 안산과 의왕시는 교통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각각 0.7%, 0.69% 상승한 상태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3%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또한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제주도가 무려 1.17%나 급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이어 ▲부산(0.29%) ▲대전(0.26%) ▲대구(0.23%) ▲충남(0.22%) ▲충북(0.21%) ▲경북(0.2%)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세종시는 전주 대비 0.1% 하락한 것이 대비됐다.

◆안정세 나타나는 수도권 전세값, ‘급등 피로감’ 원인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0.07% 상승했으며,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일대의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0.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어 강남구는 학군수요 등으로 0.01% 상승했지만,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강동구는 보합세(0%)를 보였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영등포구가 여의도동 재건축과 신길동 역세권 위주로 0.08%나 증가했지만, 양천구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0.04%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노원구가 월계·상계동 중저가 위주로 0.1%, 성북구는 하월곡·길음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6%씩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는 상승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 입주물량,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12%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3%로, 이 역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이었다.

특히 부평구는 7호선 개통을 앞둔 청천·산곡동 대단지 위주로 0.39%, 남동구는 간석·논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6%씩 증가하며 인천지역 상승률을 이끌었다.

반면 경기지역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0.12%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시흥시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배곧신도시 신축 위주로 0.63%, 동두천시는 지행동 역세권 위주로 0.37%씩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다만 성남 분당구는 인근지역의 신규 입주물량 및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0.12% 감소하는 등 하락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소폭 축소된 상승폭이다.

또한 수도권 외의 전세값 상승률은 제주도가 무려 0.9%나 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이어 ▲대전(0.27%) ▲울산(0.25%) ▲부산(0.18%) ▲대구(0.16%) ▲충남(0.15%) ▲경북(0.15%) ▲충북(0.14%)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세종시는 전주 대비 0.07% 하락한 것이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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