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 1958.9만개…전년比 50.3만개↑
60세 이상 39.2만개 증가…20·30대 9만개 이상 감소
제조업, 숙박·음식업 줄고 공공행정 일자리 늘어

지난해 12월 인천시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 모집에 일자리를 구하는 노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인천시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 모집에 일자리를 구하는 노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가 50만 개 이상 증가했지만, 이 중 39만 개 이상이 60대 이상의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0대 일자리는 감소한데다,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일자리는 축소되고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고용지표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50만3000개 증가한 1958만9000개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숙박·음식업권 등은 각각 6만6000개, 5만1000개씩 감소했지만, ▲공공행정(24만5000개) ▲보건·사회복지(15만8000개) ▲전문·과학·기술(6만9000개) ▲교육(3만7000개)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감소한 제조업의 경우 ▲화학제품(7000개) ▲의약품(2000개) ▲의료정밀광학(1000개) 등은 증가했지만, ▲기계장비(-9000개) ▲금속가공(-8000개) ▲기타 운송장비(-8000개)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연령대별 일자리의 형태별 분포 [자료=통계청]
연령대별 일자리의 형태별 분포 [자료=통계청]

또한 일자리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일자리가 전년 대비 39만2000개(15.7%)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으며, 이어 ▲50대(15만6000개, 3.7%) ▲40대(4만6000개, 1%)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대와 30대의 고용난은 유지됐다. 먼저 30대의 일자리는 전년 대비 6만8000개(-1.5%)나 감소했으며, 20대 이하에서는 같은 기간 2만3000개(-0.7%)가 감소했다.

끝으로 조직형태별 증감을 살펴보면 정부·비법인단체가 전년 동기 대비 30만2000개나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회사이외의 법인(21만3000개) ▲회사법인(3만7000개)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개인기업체는 오히려 4만8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공공행정의 경우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일자리 사업을 다양하게 실시하면서 증가 폭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이하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컸으며, 30대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