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징병제, 찬성 47% vs 반대 46%
남성, 반대 51%로 우세…연령대 낮을수록 찬성 의견 높아
여성, 찬성 47%로 우세…40대 제외 전연령대서 찬성 우세
‘군대는 도움 된다’ 68%…2003년比 16%p↓

한국갤럽이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성 징병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47%,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한국갤럽이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성 징병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47%,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최근 대두되고 있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도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한다는 이른바 ‘여성 징병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남성의 경우 실질적인 병역 대상자에 해당하는 20대 이하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크게 상회했으며, 반면 고령층에서는 반대 측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40대에서만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성 징병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47%,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8%는 의견을 유보하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성별 및 연령별 징병 대상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성별 및 연령별 징병 대상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여성의 경우 ‘여성 징병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47%로 반대의견(43%)을 앞섰다.

반면 남성의 여성 징병제에 대한 의견은 반대가 51%로 찬성의견(44%)을 상회했다.

다만 이는 연령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먼저 남성의 경우 20대 이하가 찬성이 54%, 반대가 40%로 여성 징병제에 대해 가장 크게 찬성했다.

또한 30대에서도 찬성이 49%, 반대가 46%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의 경우 찬성이 34%, 반대가 61%로 여성 징병제를 가장 크게 반대했으며, 이어 ▲40대(찬성 45%, 반대 51%) ▲60대 이상(찬성 41%, 반대 55%)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여성 징병제에 대해 가장 높은 찬성의견을 보인 연령대는 50대로 찬성 50%, 반대 41%로 나타났다.

이어 ▲20대 이하(찬성 48%, 반대 35%) ▲30대(찬성 46%, 반대 41%) ▲60대 이상(찬성 48%, 반대 43%)로 전반적으로 찬성 측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4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40%, 반대 의견이 51%로 여성 징병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갈수록 떨어지는 군대 인식, 저연령일수록 떨어져

한편,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군대 생활이 살아가는 데 도움 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68%가 ‘도움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3%가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군대 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추이 [자료=한국갤럽]
군대 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추이 [자료=한국갤럽]

군대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지난 2003년 조사 이후 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1994년 남성에게만 해당 질문을 했을 때는 79%가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2003년 성인 남녀 모두에게 물었을 때 84%로 나타났으며, 이후 ▲2011년(82%) ▲2016년(72%) ▲2021년(68%)로 군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고연령일수록 군 생활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점도 특징이다.

남성의 경우 ‘도움 된다’는 의견이 ▲20대 이하(49%) ▲30대(70%) ▲40대(63%) ▲50대(74%) ▲60대 이상(82%)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20대 이하(63%) ▲30대(59%) ▲40대(56%) ▲50대(76%) ▲60대 이상(73%)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관계자는 “응답을 성·연령별로 보면 20대 남성에서 49%로 가장 적었고, 60대 이상 남성에서 82%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 이상 남성은 거의 40년 전 병역 대상이었을 세대고, 20대 이하 남성은 가장 최근 병역 당사자에 해당한다”며 “해당 조사 결과는 향후 실질적 병역 대상자의 의견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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