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11% 상승…전주比 0.01%p↑
강남3구 상승세 돋보여…강북에선 마포구 상승세 돋보여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6%↑…이주수요에 0.02%p 늘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또 한번 상승폭을 늘리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와 인천 등에서도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2·4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요동치는 모양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한 상승폭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아마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최근 1년간 전국 아마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마천동 등 외곽 위주로 0.19%, 서초구가 반포·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8%나 급증하며 강남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강남구도 개포·압구정동 구축이나 도곡동 위주로 0.16% 증가했으며, 강동구만 천호·상일동 위주로 0.08% 상승하는데 그쳤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관악구가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신림동 위주로 0.12%, 동작구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0.09%씩 상승한 게 눈에 띈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마포구가 직주접근성이 좋은 공덕·도화동 위주로 0.15%나 급증한 것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세제 및 LTV 완화 움직임과 2.4 공급대책 지속되고 있다”며 “교통여건 등이 양호하거나 실수요 접근이 양호한 중저가·소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심상찮다.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나 증가한 0.26%를 기록했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3%포인트 감소한 0.4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부평구는 교통 및 학군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개·부평동 위주로 0.55%, 연수구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동춘동과 교통호재 있는 옥련동 위주로 0.51%씩 상승했다.

경기 지역도 지난주 보다 0.04%포인트나 확대된 0.36%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시흥시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구축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0.91% 상승했으며, 안양 동안구도 평촌·호계동 대단지 위주로 0.86% 상승했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25%로,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또한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제주도가 무려 0.8%나 급상승한 것이 부각됐으며, 이어 ▲부산(0.31%) ▲충남(0.27%) ▲대전(0.24%) ▲충북(0.24%) ▲광주(0.21%) ▲대구(0.18%) ▲경북(0.17%)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세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안정세 보이던 전세값도 상승세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증가한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서초구가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0.26%나 폭증하며 전체 상승률을 이끌었다.

이어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9%, 강남구와 강동구는 학군이 양호한 대치·상일동 위주로 0.04%, 0.02%씩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동작구가 이주 수요가 있는 노량진·흑석동 위주로 0.1%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노원구가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월계·공릉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0.1%, 성동구가 하왕십리와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0.06%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갱신청구권 사용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급여건은 다소 안정세 보였다”며 “다만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13%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폭이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9%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늘었다.

특히 부평구는 청천·부개·삼산동 역세권 인접단지 위주로 0.41%, 계양구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용종·작전동 위주로 0.35%씩 증가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4%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시흥시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정왕동과 장현지구 위주로 0.6%, 동두천시는 매매가 상승과 동반해 역세권 주변 단지 위주로 0.44%씩 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소폭 축소된 상승률이다.

이 중 ▲제주(0.54%) ▲충남(0.25%) ▲대전(0.22%) ▲충북(0.22%) ▲부산(0.2%) ▲울산(0.18%) ▲전북(0.13%) ▲대구(0.1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세종은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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