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는 621.4만가구…전년比 17.5만가구↑
1인 취업가구 비중은 59.6%…전년比 1.2%p↓
취업가구 12.4%는 월 100만 원 미만…100~200만도 20.5%

지난달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를 찾은 시민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를 찾은 시민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지난해 국내 1인 가구가 17만5000가구나 증가했지만, 이 중 40% 비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취업 가구의 33% 가량은 월 200도 받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로 나타나, 코로나19 고용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중 취업가구는 370만 가구로 전년 대비 3만 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의 비중은 59.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1인 취업 가구 추이 [자료=통계청]
1인 취업 가구 추이 [자료=통계청]

해당 조사는 지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를 기준으로 전국 23만4000가구 중 만 15세 이상 가구원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실시 기간은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였으며, 조사방법은 방문 면접조사 및 민터넷 조사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21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17만5000가구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30.4%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1인 취업 가구 증감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47만1000가구로 전년대비 4만3000가구나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50~64세(+1만3000가구) ▲15~29세(+4000가구)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40~49세(-1만6000가구) ▲30~39세(-1만4000가구) 등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 부문의 1인 가구 취업자가 전년 대비 8만 가구 증가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도 2000가구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2만9000가구 감소했으며, ▲광·제조업(-1만9000가구) ▲건설업(-4000가구) ▲농림어업(-1000가구) 등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한편, 1인 취업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시간이며, 전년 대비 1.3시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취업 가구 임금수준 비중 [자료=통계청]
1인 취업 가구 임금수준 비중 [자료=통계청]

또한 1인 취업 가구 중 임금근로자 가구(295만 5000가구)의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200~300만 원 구간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200만 원(20.5%) ▲300~400만 원(19%) ▲100만 원 미만(12.4%) ▲400만 원 이상(12.4%) 등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1인 취업 가구의 전년 대비 증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만 무려 2만4000가구나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전북(+6000가구) ▲전남(+5000가구) ▲대구(+3000가구) ▲충북(+3000가구) ▲세종(+3000가구)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 ▲서울(-8000가구) ▲인천(-5000가구) ▲경북(-4000가구) ▲울산(-1000가구) 등의 지역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취업 가구의 비중은 ▲제주도(70.9%) ▲세종시(67.2%) ▲충청남도(65.6%) 순으로 높았으며, 부산은 50%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1인 취업 가구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이 분가한 뒤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 현상과 고령화 속 사별 등으로 1인 가구 증가폭이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노인 1인 가구가 늘다 보니 임금 100만 원 미만의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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