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계톱 안전사고 189건…전년比 89%↑
60대 이상 고령층에 다발…고령층일수록 사고빈도↑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사고사례 많아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 전기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 전기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최근 가정·농가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기계톱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1년새 89%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톱 관련사고는 고령층일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데다, 톱날이 빠지며 튀어 오르거나 옷자락이 톱날에 말려 들어가는 등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터라 기계톱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기계톱 관련 안전사고가 총 356건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020년에 안전사고가 전년 대비 89%(89건)이나 폭증했다는 점이다.

3년내 기계톱 안전사고 연령별 및 위해부위별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3년내 기계톱 안전사고 연령별 및 위해부위별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기계톱 관련 안전사고를 당한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205건, 57.6%) ▲50대(95건, 26.7%) ▲40대(34건, 9.6%)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위해증상으로는 열상(찢어짐)이 309건(86.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절단(13건, 3.7%) ▲골절(12건, 3.3%)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안전사고 발생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164건을 분석한 결과, 주택이 110건(67.1%)으로 ▲자연 및 관련시설(26건, 15.9%) ▲농·수·축산업 지역(17건, 10.4%) 등에 비해 더 많았으며,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분석 결과 전원주택이나 농가 등에서 땔감 마련, 화목보일러용 연료 마련, 나무 가지치기,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등의 목적으로 기계톱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날카로운 톱날과 속도 등 제품 특성상 안전사고에서 근육·뼈 손상, 손가락·발가락 절단 등 심각한 상해를 입은 사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안전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톱날이 고속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킥백(kick back) 현상으로 인한 사고, 톱날에 옷자락이나 장갑 등이 말려들어가는 사고, 톱날이 빠지면서 튀어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기계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계톱 사용 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갖추고 느슨한 옷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지 말 것 ▲기계톱을 작동시키기 전에 제작사별,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숙지할 것 ▲작업 반경 내 주변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고 정리정돈 할 것, ▲기계톱은 반드시 정지시킨 상태에서 이동할 것 등을 당부했다.

끝으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전 취약계층인 고령자 및 농촌 소비자와 관련된 안전사고 동향을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예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