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응답자 62% “매매가 상승할 것”
매매가 하락 전망한 응답자는 7% 불과…역대최저치
집값 상승 요인 1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

부동산114가 국민 715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 정도만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부동산114가 국민 715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 정도만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국민 62%가 올해 하반기에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7%에 불과했는데, 이는 지난 2019년 상반기 대비 5배 가량 축소된 데다 역대 최저치로 나타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114가 국민 715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 정도만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114가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하락 전망이 가장 낮은 수준이며, 특히 2019년 상반기 하락 전망(32%)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축소된 상태다.

해당 조사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3.66%포인트에 신뢰수준은 95%다.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조사 응답 비중 추이 [자료=부동산114]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조사 응답 비중 추이 [자료=부동산114]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 62%는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전망(70%) 대비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집값 상승 전망의 원인으로 응답자의 42.34%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 요인 조사 결과 [자료=부동산114]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 요인 조사 결과 [자료=부동산114]

이어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22.07%)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1.71%) ▲선거(대선)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6.53%)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4.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값 하락 전망의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34.62%가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았다.

이어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부족(28.8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54%)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9.62%)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5.77%)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하반기 전세가에 대한 전망도 응답자 72%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4%에 불과했다.

이 중 전세가 상승의 원인으로 ▲서울 등 인기지역의 입주물량 부족(23.51%)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23.51%) 등이 꼽혔다.

반대로 전세가격 하락 전망 원인으로는 ▲높은 전세가로 인한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46.67%) ▲정부의 전월세시장 안정대책 발표 영향(20%)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20%) 등이 꼽혔다.

한편, 해당 조사에서 하반기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27.41%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114 관계자는 “정부가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오는 7월부터 LTV 대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기준에 대한 상향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이는 규제 강화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외의 주요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움직임(15.24%)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슈(13.15%)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2.59%) ▲3기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12.45%)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7.41%)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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