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 12만9890세대 예정…전년比 14%↓
지방에만 6만1083세대로 전기比63%↑…수도권은 6만8807세대
하반기 입주물량 연말에 몰려…11월 3.9만, 12월 2.4만 세대 예정

직방이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총 12만989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직방이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총 12만989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상반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방의 입주 물량이 상반기 대비 6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대로 전세가격의 경우 주택임대차3법 등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총 12만989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반기 보다 41%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연도 및 반기별 입주물량 [자료=직방]
연도 및 반기별 입주물량 [자료=직방]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은 6만8807세대가 입주하는 가운데, 39%가량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공급되는 물량이다.

이 중 서울은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인 1만2802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강남, 서초구 등 재건축이 완료된 단지들 위주로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경기는 4만6290세대로 과천, 판교, 하남, 동탄 등 남부권에서 입주물량이 집중되며, 인천은 검단 등에서 상반기 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971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하반기 총 6만1083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대구, 대전, 세종 등에 물량이 집중되며 입주물량이 상반기 대비 63%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동안 입주물량이 많지 않았던 대전의 경우 1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 4곳이 입주하면서, 2014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 인근인 세종에서도 5952세대의 입주가 진행되면서 대전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연말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될 예정이다.

하반기 월별 입주물량 [자료=직방]
하반기 월별 입주물량 [자료=직방]

먼저 7~10월에는 월평균 1만6000여 세대가, 11월에는 약 3만9000세대가 입주될 예정이며, 마지막 12월에는 2만4000여 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총 179개 단지가 입주 예정인데, 이 중 수도권은 서울 22개 단지, 경기 56개 단지, 인천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개포’와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해 태릉현대를 재건축한 ‘태릉해링턴플레이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해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 인천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베뉴’ 등이 눈에 띈다.

또한 지방에는 대구, 대전, 강원, 세종 등에서 총 91개 단지가 입주한다.

이 중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했고 온천2구역을 재개발한 ‘동래래미안아이파크’와 대전시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갑천3블럭트리풀시티’,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에 위치한 ‘춘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최근 업권에선 주택임대차3법, 규제지역 청약시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집주인이 실입주하는 경우가 많고, 전세보다 월세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수급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또한 하반기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청약희망자들이 전세 수요로 유입되는 등 전세시장 안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입주물량이 상반기보다는 많고 서울 강남권, 경기 남부권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는 상쇄요인이 있다”며 “이에 전세 가격 불안의 강도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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