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준하 선생의 서거 40주기 추모행사가 로스앤젤레스 '작가의 집'에서 8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항일과 친일로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 38명의 삶을 대비한 "캐리커처로 보는 '같은 시대 다른 삶" 기획전과 함께 장준하 선생이 발행했던 사상계와 씨알의 소리, 저서 돌베개 등이 전시됐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장준하 선생의 서거 40주기 추모행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8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준하선생의 3남인 장호준 목사와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 김인숙 LA사람사는세상 대표 등 다수의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장준하 기념사업회 이준영 상임운영위원장 영화배우이자 시민운동가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동영상 기념사를 보냈다.

일제하 광복군으로 항일투쟁을 했고 해방 후 민족 지도자로 존경받은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17일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를 당한 지 37년이 지나서야 타살의 증거가 밝혀졌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작가의 집'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항일과 친일로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 38명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한 '캐리커처로 보는 같은 시대 다른 삶' 기획전이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장준하 선생이 발행했던 사상계와 씨알의 소리, 저서 돌베개 등을 전시해 고인이 생전에 글로써 민족을 깨우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장호준 목사는 '해방과 분단 70년-같은 시대 다른 삶'이란 주제로 한 시간 반에 걸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장호준 목사는 장준하 선생의 삶과 친일 민족반역자들의 삶을 비교하며, 편하고 부유하게 살 수 있는 선택과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해야만 하는 옳은 선택의 기로에서 매번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았는지, 또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장호준 목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암살'의 명대사 "알려 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를 인용하며 부친 장준하 선생이 평생 목숨을 걸고 투쟁하며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목이 메인 듯 눈물을 흘리며 강연회를 마쳤다.

장호준 목사는 2013년 5월 북미에 거주하는 민주시민들의 모임인 '미주희망연대'를 설립, 현재 의장직을 맡고 해외에 거주하는 한민족들의 역사인식을 깨우치기 위해 미주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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