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지휘했던 구글 부사장 선다 피차이(43)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경영조직 재편을 위해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CEO는 기존 구글 CEO였던 래리 페이지가, 대표이사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맡게 된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지휘했던 구글 부사장 순다 피차이(43)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출신의 피차이는 카라그푸르에 소재한 인도공과대학교에서 금속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공학 석사 학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의 MBA 과정을 이수했다. 와튼스쿨에서 그는 시에벨 장학생과 졸업 시 성적 상위 5%에 해당하는 팔머 장학생의 영예를 누렸다.

피차이는 구글에 입사하기 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에서 엔지니어,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경영 컨설팅 부서원으로 일했다 .

그는 2004년 구글에 합류했고 래리 페이지 CEO의 오른팔을 담당했다. 피차이는 곧 구글 툴바, 데스크톱 서치, 가젯, 구글 기어스 등 구글의 검색 프로그램 관련 책임을 지게 된다.

2008년 9월 피차이는 크롬 웹 브라우저의 성공적인 개시를 감독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넷북과 데스크톱 컴퓨터용 웹 기반 크롬 운영체제를 출시했다.

크리스 백맨 전 구글 제품 담당 책임자는 피차이가 "(사내에서)적을 두는 것을 피한다…이런 신조로 다른 팀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며 크게 칭찬했다.

피차이의 지휘 아래 크롬이 2008년 처음 출시됐을 때 세간은 크롬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크롬은 마침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 브라우저가 됐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경영조직 재편을 위해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CEO는 기존 구글 CEO였던 래리 페이지가, 대표이사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맡게 된다.

알파벳은 포도당 감지 콘택트렌즈를 생산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장수와 관련된 '캘리코'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는 구글은 검색사업, 광고, 앱, 구글맵, 유튜브, 안드로이드 사업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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