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 49.4%… 32%는 하락, 18.6%는 보합세
상승 원인 1위는 전월세 상승 부담(25.6%)…공급 물량 부족 뒤이어
전·월세 상승 전망도 각각 57%, 52.7%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9.4%가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9.4%가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국민 절반 가량이 올해 하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승 전망의 원인으로 전월세 상승 부담과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이 꼽혔으며,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9.4%(825명)가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직방]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직방]

이는 지난해 말 조사결과 대비 상승 응답은 59%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또한 32%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8.6%는 보합세를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52%) ▲지방(47.6%) ▲서울(47.3%) ▲지방5대광역시(43.6%)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25.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 이유 [자료=직방]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 이유 [자료=직방]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가 47.6%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매매 수요 위축(14.8%) ▲부동산 대출 규제(12.8%) ▲보유세·양도세 등 세제 강화(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한편, 해당 조사에서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57%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1.4%는 하락, 21.6%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월세가격에 대해서는 52.7%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보합’ 응답은 29.9%, ‘하락’ 응답은 17.4%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가격 상승 이유는 ‘전세공급(매물) 부족’이 4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6.2%)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한 전세물건 수급불안(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는 ‘매매·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세 공급(매물) 부족(25.6%) ▲보유세, 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14.9%)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한 월세 물건 수급 불안(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택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도 점차 늘고 있지만, 설문 결과 여전히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보다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7월부터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 대상으로 LTV가 완화됐고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시작된다”며 “이는 투자가 아닌 실수요를 포커스로 한 규제 완화와 공급정책으로 하반기 주택가격에 추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별로 발표되는 부동산정책 공약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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