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96…전월比 6.5p↓
수도권 전체 동반 하락…다만 100을 상회해 양호
전국 예상분양률 79.4%…전월比 3.2%p↓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이달 주택분양 전망이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8개월째 90대를 상회하면서 분양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과 정부의 공급확대정책 기조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주택사업자들은 정부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중 서울은 전월 대비 8.9포인트 하락한 109.5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지역은 102.2, 인천은 102.8로 전월 대비 20.5포인트, 21.4포인트씩 급락한 상태다.

수도권 외에도 ▲대전(110, 15p↓) ▲세종(100, 9p↓) ▲부산(91.3, 12.8p↓) 등 지난달 전망치가 상승했던 지방광역시 역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또한 지방 대부분의 HSSI가 90~100대에서 머문 가운데, 충북의 HSSI는 전월 대비 21.7포인트나 급락한 69.2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은 94.4로 같은 기간 23.9포인트나 급증한 걸로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이어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89.8로 전월 대비 전월 대비 15.5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견업체는 오히려 5.7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또한 7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101.2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지속한 상태다.

반대로 7월 미분양 전망치는 82.9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간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추진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과 시세대비 낮은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풍부한 수요,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확대정책 기조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양호한 분양시장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달 예상분양률은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79.4%를 기록했으며, 분양가격 전망치는 109.6으로 같은 기간 5.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예상 분양률은 80%대에 육박한데다, 분양가격 역시 10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어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에서 평균 80%대 이상의 예상분양률을 지속하고 있어 입주자모집공고 이후의 사업성은 당분간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격 면에서는 공급중심의 정부정책 기조 속에서 정비사업 관련 규제완화와 서민주택 공급확대가 함께 논의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면밀한 수요조사와 분양시기 및 가격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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