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후 70주년 담화를 낭독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2차 대전으로 숨진 모든 사람들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며 일본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일본의 미래 세대들은 이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일본 외무성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지난 14일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정부의 역사 인식과 아시아 국가에 대한 '식민지배에의 반성과 사과'에 관련된 기사들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이 기사들을 삭제하는 대신 아베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 내용이 '아베 담화'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삭제된 것은 '역사 문제 Q&A'라는 페이지로 2005년 8월 전후 60년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었다. 이 페이지는 2차대전에 대해 '역사 인식' 외에 ' 위안부 문제' '난징 대학살'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등 8개 항목에 대한 정부의 견해와 대응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2차대전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제국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항상 마음에 새긴다" 고 기술하고 있다.

또 1995년의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2005년의 고이즈미(小泉) 담화를 답습하는 내용으로 두 담화를 참고 자료로 게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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