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 74.7%
경기∙인천 거주자 15.9%, 지방 9.4%…외지 매입 비중↑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가 74.7%로 2012년 대비 8.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가 74.7%로 2012년 대비 8.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서울의 집합건물의 매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의 매입비중은 감소한 반면, 서울 외 거주자의 매입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가 74.7%로 2012년 대비 8.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인천 거주자는 15.9%, 지방은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별 비중 [자료=직방,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별 비중 [자료=직방,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

세부적으로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특징을 살펴보면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모든 권역에서 2012년 대비 권역내 매수자의 매입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기준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55.2%(-2.9%p)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48.5%(-21%p)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34.2%(-14.4%p)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22%(-10.2%p)로 집계됐다.

다만 강남3구는 2020년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서울 주요 권역별 집합건물 거래 중 동일 권역 주소지 매수자의 매입 비중 [자료=직방,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
서울 주요 권역별 집합건물 거래 중 동일 권역 주소지 매수자의 매입 비중 [자료=직방,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

또한 동일 권역 주소지의 매수 비중이 감소한 지역 중 마용성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마용성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상반기 기준 ▲강남구(12.1%) ▲서초구(3%) ▲서대문구(2.3%) ▲송파구(2.3%) ▲성남시 분당구(2.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 마용성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강남구는 2013년 상반기 9.3% 이후 가장 높은 12.1%의 매입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도강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노도강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성북구(4.6%) ▲강남구(2.8%) ▲진주시(2.5%) ▲중랑구(2.1%) ▲동대문구(1.8%) 순으로 나타나는 등 주로 인접지역에 주소지를 둔 매수자들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남구 수요층은 2012~2013년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 들어서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최근에 LH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의 매입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LH의 매입임대사업이 진주시 거주자의 매입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금관구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금관구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14.3%) ▲영등포구(3.4%) ▲동작구(2.8%) ▲서초구(2.6%) ▲강서구(2.6%) 순으로 나타났다.

10% 미만의 매입비중을 보였던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11.5%로 급등하면서 금관구 집합건물의 주 수요층으로 부각됐으며, 그 외 인접지역과 서초구에 주소지를 둔 수요층에서 금관구 집합건물 주 수요층으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외지 수요의 비중 증가의 원인으로는 지역적 가치 외에도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이 꼽힌다.

직방 관계자는 “실제로 최근 강남구 등의 상위 자산계층의 매입 패턴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근의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는 마용성에 대한 매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적인 중저가 지역으로 꼽히는 동북지역 노도강 보다는 금관구에 매입비중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자산가 계층의 투자흐름에 따라서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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