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최초로 성전환자(트랜스젠더)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주인공은 28세의 라피 프리드먼 걸스팬으로 유색의 여성 트랜스젠더다. '국립 성전환자 평등센터(NCTE)'의 정책 자문관으로 일해온 그는 이날 백악관 인사처 복지·고용국장에 전격 발탁됐다. 

소수의 트랜스젠더들이 대통령 산하 위원회나 이사회 등에 임명된 적은 있으나 백악관에 채용되기는 처음이다.

발레리 자렛 백악관 선임고문은 ABC뉴스에서 "그가 오바마 행정부가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며 "트랜스젠더 미국인, 특히 유색 트랜스젠더와 가난한 트랜스젠더 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오바마 행정부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의 임무는 백악관 인사처 직원들을 지휘해 정부 전반의 부처와 기구에 걸쳐 대통령을 보좌할 인재를 찾는 일이다. 

마라 케이슬링 NCTE 집행이사는 성명을 내 "백악관 첫 트랜스젠더 직원이 유색-여성 성전환자라는 것이 중요하며 나와 많은 이들에게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걸스팬은 직전까지 NCTE에서 트랜스젠더 재소자의 수감 조건을 개선하거나 경찰의 인종차별적 수사를 막는 일, 트랜스젠더 불법이민자들의 마구잡이 구금을 제한하는 일 등에 주력해왔다. 그 전에는 메사추세츠 의회와 메사추세츠 에이즈행동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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