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93.8…전월比 10.6p↓
하락세에도 서울·수도권은 104.8, 103.1…개선전망 우세
지방은 91.8…강원·충북·제주 등은 70~80선으로 우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이달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경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강원·충북 등 일부 지역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돼 지역간 입주경기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주택공급시장에 대한 선제대응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분양단지의 입주부문을 특화해, 입주여건에 대한 시장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개선될 것으로, 100 미만으로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중 서울은 전월 대비 16.2포인트 하락한 104.8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지역은 104.4, 인천은 100로 전월 대비 19.9포인트, 14.2포인트씩 급락한 상태다.

수도권 외에도 ▲경북(82.3, 31.9p↓) ▲제주(77.7, 22.3p↓) ▲광주(95, 17.5p↓) 등 지난달 전망치가 상승했던 지방광역시 역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지역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다만 서울 수도권 등 지역의 입주경기는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입주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반면, 강원·충북·제주 지역은 입주경기 전망이 70선을 기록하면서 입주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상태다.

이밖에 기업규모별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91.4로 전월 대비 전월 대비 12.9포인트 하락했으며, 중견업체도 8.3포인트 감소한 95.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7월부터 대출규제(DSR 40%)가 강화되면서 잔금대출 마련 등 주택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입주지연이나 미입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입주예정자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사전모니터링 강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입주율은 86.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수도권은 93.1%였으며, 지방은 85%를 기록했다.

이에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0.5%) ▲잔금대출 미확보(28.8%) ▲분양권 매도 지연(5.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 미입주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은 대응으로는 ▲홍보마케팅(32.8%) ▲대출지원(20.5%) 등을 주로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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