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18% 상승…전주比 0.01%p↓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수도권 상승률은 유지돼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6%↑…일부 지역 하락세에도 상승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무더운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됐음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된 상승폭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서초구가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0.19%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어 송파구는 신천·방이동 재건축이나 잠실동 인기단지 위주로 0.18%, 강동구는 고덕·암사·명일동 위주로 0.16%씩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영등포구와 강서구가 각각 0.21% 상승했으며,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가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상계·하계·공릉동 중소형 위주로 0.35%나 상승한 것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무더위 지속, 휴가철 도래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됐다”며 “다만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갭메우기 수요 등으로 아파트값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36%를 기록했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7%포인트 축소된 0.3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연수구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옥련·청학동 위주로 0.55%, 서구는 개발호재가 있는 경서·금곡·청라동 위주로 0.45%씩 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반면 경기 지역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늘어난 0.45%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군포시는 대야미동 준신축 위주로, 오산시는 지곶·누읍동 위주로 각각 0.89% 상승한 상태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7%로,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 중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제주(0.59%) ▲충북(0.3%) ▲울산(0.27%) ▲전북(0.26%) ▲부산(0.25%) ▲충남(0.25%) ▲강원(0.23%)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주 반등했던 세종은 다시 전주 대비 0.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철회로 하락한 일부지역에도 상승한 전세값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된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 11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8% 상승했는데, 이 중 서초구와 양천구가 0.23%, 0.29%씩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역시 전주 대비 0.14%나 올랐는데, 이 중 노원구와 동대문구가 각각 0.23%, 0.15%씩 오른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의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며 “다만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확대된 0.28%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9%로 전주 대비 0.06%포인트나 줄었으며, 반대로 경기지역은 같은 기간 0.06%포인트 확대된 0.35% 상승률을 보여 대비를 이뤘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이 중 ▲제주(0.5%) ▲대전(0.29%) ▲충북(0.29%) ▲울산(0.26%) ▲전북(0.22%) ▲부산(0.19%) ▲충남(0.19%)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세종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9% 하락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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