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94.9…전월比 1.1p↓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동반 상승…대구 등 일부지역은 하락세 부각
전국 예상분양률 80.5%…전월比 1.1%p↓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94.9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94.9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이달 수도권의 비롯한 일부 광역시의 주택분양 전망이 전월 대비 상승하며 분양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풍부한 신규주택 수요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전망치가 크게 하락하며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94.9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중 서울은 전월과 같은 109.5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지역은 106.6, 인천은 103.3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0.5포인트씩 증가한 상태다.

수도권 외에도 ▲대전(105, 5p↓) ▲세종(105.8, 5.8p↑) ▲부산(100, 8.7p↑) 등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지역은 기준치를 상회하는 전망치를 유지했다.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또한 지방 대부분의 HSSI가 90~100대에서 머문 가운데, ▲경남(72.2, 22.2p↓) ▲제주(75, 19.4p↓) ▲대구(75.8, 13.4p↓) 등은 큰 하락세를 보이며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어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92.7로 전월 대비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으며, 중견업체도 4.3포인트 감소한 97.7을 기록했다.

또한 8월 분양물량 전망치 역시 95.2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8월 미분양 전망치는 86.5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1년 6개월간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공급정책이 적극 추진되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등 가격규제가 지속되며 지역별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일정을 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작년 12월 이후 7개월째 1만호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미분양 소진에도 영향을 미쳐, 당분간 미분양에 대한 위험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이달 예상분양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80.5%를 기록했으며, 분양가격 전망치 역시 111.9로 같은 기간 2.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예상 분양률은 9개월째 80%대를 유지한데다, 분양가격 역시 11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어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80%대 이상의 양호한 예상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의 사업성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분양가 역시 상승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급중심의 정부정책 기조 속에서 지역에 따라서는 공급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비한 면밀한 수요조사와 분양시기 및 가격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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