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북극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3일 일정으로 알래스카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1일 CNN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미국판 '정글의 법칙'인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베어 그릴스(41)는 영국 특수부대 출신의 '생존 전문가'로 프로그램에서 소변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벌레를 잡아먹는 등 야생 생존법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유명 영화배우인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허드슨 등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생존 활동을 펼치면서 소변을 마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릴스는 밝혔다. 대신 그들은 점점 녹아내리고 있는 알래스카 남부 지역의 빙하를 하이킹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릴스와 함께 알래스카에서 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기후변화 양상을 관측하고 생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생존활동 전 과정이 녹화될 것이며, 방영은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어 그릴스에게서 단기 생존 훈련을 받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NBC는 전했다. 또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알래스카를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대통령에게 허용된 가장 위험한 활동은 골프 카트를 모는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그릴스와 생존 활동을 펼치는 동안 드론과 인공위성 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안전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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