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2% 상승…지난주와 동일 상승률
거래활동 감소에도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6%↑…“휴가철 맞아 문의 줄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동산 거래활동이 급감했음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0.24%, 강남구는 압구정·도곡·대치동 위주로 0.23% 상승했다.

이어 서초구는 서초·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0.22%, 강동구는 둔촌·고덕·길동 위주로 0.16%오르며 강남4구 전체의 상승폭이 확대된 상태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강서구와 마곡지구, 가양·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0.23%, 관악구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0.22%씩 상승했다.

이어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가 하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0.32%, 도봉구는 창·방학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0.28%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다”며 “다만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구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39% 상승했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6%포인트 확대된 0.4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연수구는 정주환경이 양호하며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0.63% 상승했으며, 서구도 청라의료복합타운·신세계 스타필드 등 개발사업 및 7호선 연장 같은 교통호재 있는 청라지구 위주로 0.47% 상승했다.

경기 지역 역시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늘어난 0.47%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안성시는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단지 위주로 0.94%, 오산시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세교동 위주로 0.88%씩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로,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제주(0.53%) ▲충북(0.34%) ▲부산(0.28%) ▲대전(0.27%) ▲충남(0.26%) ▲강원(0.23%) ▲전북(0.2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춤한 전세가 상승세, “휴가철 맞아 문의 감소해”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된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 11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6% 상승했는데, 이 중 동작구와 서초구가 0.2%, 0.19%씩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역시 전주 대비 0.15%나 올랐는데, 이 중 노원구와 용산구가 각각 0.2%씩 오른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축소된 0.26%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나 줄었으며, 경기지역 역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축소된 0.3%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된 수치다.

이 중 수도권 외의 전세가 상승률은 ▲울산(0.32%) ▲대전(0.24%) ▲충북(0.22%) ▲충남(0.2%) ▲제주(0.2%) ▲경북(0.17%) ▲서울(0.1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세종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3% 하락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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